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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auf warte ich ***Der Tod fürchten죽음을 두려워하다Gott fürchten신을 경외하다 fürchten 이라는 독일 단어는 죽음 뒤에선 '두려워하다'로 신 뒤에선 '경외하다'로 쓰인다.한 단어 안에서 발견한 흐름이랄까. 꽤나 흥미로운 발견이었다. **일과 친구가 좋은 이유는 그들과 함께할 때 잡생각을 하지 않아서다.하지만 억눌러왔던 그리움이 혼자 있을 때 더욱 강하게 터져 나온다는 것이다.좀 더 강해져야만 한다. *기다릴 필요도 없는 무언가를 기다린다는 것은 생각보다 힘든 일이다.가끔은 내가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지 잊기도 한다.그럼에도 기다린다. 무작정, 이유 없이, 가끔은 격렬하게 그리워하며.얼굴도 모르는 고도를 기다리던 디디와 고고처럼, 가끔은 '목이나 매고'싶은 기분을 느끼며기다리고 기다린다. **..
완연한 가을 ​ 2주간의 불타는 여름이 지나고, 베를린에 가을이 슬며시 찾아오고 있다. 물론 돌아오는 일요일에 한 번 더 32도로 불타오를 예정이지만 그 이후엔 계속 선선해질테다. 시간의 흐름이 느껴질 정도로 빠른 요즘, 돌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느끼기도 한다. 아쉽다. 배꼽을 잡고 웃느라 정신 없을 때도, 맥주 캔과 함께 쓸데 없이 진지할 때도, 서로가 힘들 때도 함께하는 친구들이 생겼기 때문일까. 이곳에서의 삶이 안정됐기 때문일까. 이곳에서 살아가는 이들이 부러워서 일까. 알 수 없다. 경제적 기반이 생길 참이다. 굳이 애를 쓰지 않았지만 어쩌다 일을 시작하게 됐다. 고민에 빠진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여전히 고민에만 빠져있다. 나를 기다려주는 이 없는 한국에서 나 정말 괜찮을까. 괜히 미련에 목매..
Thomas Lenk, Texte zur Kunst und zur eigenen Arbeit Thomas Lenk Texte zur Kunst und zur eigenen Arbeit Vorwortvon Gudrun Inboden Im dialektischen Dreischritt entwickelt Thomas Lenk künstlerischer Theorie und Praxis, und dialektisch führt er beide zu gegensetiger fruchtbarer Durchdringung. Hegel ist kaum in einem seiner Texte angerufen. Er ist jedoch dialektisch darin anwesend: negiert und aufgehoben in der Auseinandersetzung mit seinem Erben, ins..
운수 좋은 날! ​​ 도서관에서 졸려 미칠 것 같아서 발악하던 중 우연히 다시 들어가본 브런치! 뭔가 알림이 있길래 봤더니 저 상태.. ㄷㄷ 엄청 놀람. 메인 갔나보다 반응이 엄청나서 깜놀. 심장 두근두근해서 잠이 다 깸. 그래서 열공하다가 배고파서 집에 가는 길에 10유로 줍.. ㅋㅋㅋ 뭐지 운수 좋은 날인가. 하긴 그래 가끔은 이런 날도 있어야지 ㅠㅠ 우중충한 기분이 조금 전환돼서 잠 푹자겠지
Dubrovnik, 성벽 밖의 세상 두브로브니크 전체 지도다. 보통은 올드 시티라는 저 작은 곳만 구경한다. 끽해야 LAPAD 초입에 있는 호텔이나 아파트먼트에 가는 정도가 대부분이다. 그쪽은 가격이 훨씬 싸니까. 실제로 나 역시 가격적인 메리트 때문에 여러 번 고민했다. 하지만 대낮에 혹은 한밤에 10분 정도 어둑어둑한 거리를 걷는게 불가능할 것 같아 올드 타운을 멀리 벗어나진 못한게 사실이다. 아쉽아쉽. 지도로 보면 알겠지만 두브로브니크를 중심으로 오른쪽은 PLOCE(플로체), 왼쪽엔 PILE(필레)가 있다. GRUZ(그루츠)에는 시외버스터미널과 이탈리아로 가는 페리 정류장(?)이 있다. 교통의 중심이랄까. 그래서 그루츠 쪽엔 큰 쇼핑몰도 하나 있다. 다만 없는게 더 많다는 허술한 곳. 그리고 크게 적힌 LAPAD(라파드)와 그 끝쪽에..
Dubrovnik, 먹은 흔적3 아 올릴 사진 준비하다가 급 삼겹살이 땡겨서 다 팽겨치고 슈퍼 다녀왔는데 목살 밖에 없어서 우울우울.망해버려 REWE!!! Netto엔 삼겹살 싸고 많았는데... 아무튼 이제 마지막 사진들을 턴다. 거의 후반부의 사진들이라 해먹은 사진도 많다. 게다가 총 기간은 2달이라지만 중간중간 일주일씩 휴가를 다녀왔기에 실제로는 한달하고 2, 3주 거주한 셈이랄까. 후반부엔 친구가 한국음식을 택배로 배송해줘 유용하게 냠냠먹었다. 1. portun에서 브런치~ 가끔 미친 날이 있다. 돈을 쓰고 싶어 미친 것 같은 그런 날. 아마 그런 날이었겠지 무슨 여유가 있다고 브런치를 쳐먹고 또 점심을 쳐먹는지. 그냥 저 오믈렛이 먹어보고 싶었던 것일수도. 호사를 부렸다. 맛은 있었다. 조금 짜긴 했지만 스프라이트와 먹으니 천상..
Emerik Feješ Emerik Feješ 에메릭 페예스라고 읽으면 될까. 자그레브의 나이브 아트 미술관에서 처음 접한 작가다. 국내에 알려졌는 지 알 수 없으나. 일단 위키피디아에 있는 설명을 간단하게 가져와본다. 사실 전시를 보고 홀딱 반해서 작은 작품집을 구매했는데, 이탈리아에서 짐을 부칠 때 함께 보낸 탓에 현재 가지고 있지 않아 인터넷의 힘을 빌려야 한다. 그는 세르비안 헝가리 출신의 유명한 나이브 아트 예술가다. 그는 1904년 크로아티아-세르비아의 Osijek(오시예크)에서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페예스는 일생동안 천식과 좌골 신경통을 앓았고, 침대에 누워있는 날이 많았다. 그러던 그는 1949년 그림 그리는 것과 수공예에서 재능을 발견했고, 이때 그의 첫 번째 작업이 시작됐다. 회화의 주제들은 도시와 건축..
Dubrovnik, 먹은 흔적2 드디어 두브로브니크에서 먹은 음식들 2탄. 사실 일하러 갔는데 체제비로 너무 많이 쓰는게 아까워서 남들 다간다는 음식점은 거의 안갔다.게다가 혼자서 매일 레스토랑 같은데 가서 뭐 썰고 있기도 좀 그렇고물론 못할 것은 없는데 커플들이 워낙 많은 동네라.. 외롭고 슬프잖. 그래도 나름 열심히 먹고 다니긴 했다.얻어 먹는 날도 종종 있었는데, 뭐랄까 식전 촬영이 민망해서 기억에만 남기기로 했다. 아무튼, 두 번째 포스팅 시작. 1. 두브로브니크의 어딘가에서 먹은 파스타 라파드 가는 길에 있던 레스토랑이었다. 둘러둘러 다니며 사실 여러 식당을 발견했지만 마음에 들지 않았다. 가격도 메뉴도. 그러던 와중에 사람도 많지 않고 뷰도 꽤 괜찮은 식당을 하나 발견했다. 그래서 냅다 들어갔더니 막 12시가 된 참에 온 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