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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lin, 케익 전문점에서의 아침 ​베를린을 돌아다니다 보면 Thoben 이라는 상점을 만날 수 있다.이곳은 케익 전문점이다. 원래 아침을 먹지 않지만 룸메이트의 강력 추천으로 함께 왔다. 과거 드레스덴에 거주할 초기 생일을 맞았을 때 대체 어디서 케익을 사먹지 했는데 이런 곳이 있었다. 물론 드레스덴에도 있는지는 모르겠다. 당시엔 없던 것으로 기억한다. 여러 종류에 케익을 한조각씩 판매한다. 작은 테이블들이 있어 그 자리에서 먹어도 되지만 보통 포장을 많이 해간다. 가격도 무척 저렴하다. 저렇게 케익 2개와 빵 2개, 커피 한 잔과 코코아 한 잔 해서 4.50 유로 정도 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물론 음료들은 직접 만들어주진 않고, 기계에서 뽑아준다. 한 잔에 1유로. 케익들은 가격이 다르지만 0.65에서 비싸봐야 1유로 조금 넘는 정..
Tokyo, 나리타 공항에서의 노숙 6개월이라는 기나긴 여정의 시작은 도쿄였다. 굳이 도쿄를 정한 것은 아니고 '인천-도쿄-비엔나-베를린' 비행 일정에서 유일하게 스톱오버를 할 수 있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3박 4일 일정을 계획했다. 사실 여러 번의 일본 여행 중에 숙소 잡기 어려웠던 적은 없었으므로(내가 예약한 적이 없었으니..) 이번에도 사실 유럽에서의 일정만 조금 신경쓰고 있었다. 하지만 난 가장 중요한 것을 간과하고 있었는데 이는 바로 '벚꽃 시즌'이다. 출국한 날이 4월 4일이니 도쿄에선 한참 벚꽃이 만개했을 때. 이를 깨달은 것이 떠나기 3주 전이었는데 이미 숙소는 꽉 차있었고, 가격도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다행히 도착한 당일 하루 외에 2박을 할 수 있는 숙소를 찾을 수 있었고 하루는 결국 공항에서 해결해야 했다. ..
Dubrovnik, 야경 두 번째 이야기 현재 여행 중이다. 드레스덴에서의 숙소 인터넷은 기가막힐 정도로 어이 없는 수준이라 딥빡..프라하는 성질 급한 내게 딱 좋은 곳이 아닌가 싶다. 문제는 나보다도 성질 급한 체코인들 덕분에 눈치를 보며 다니게 된다는. 아무튼 미뤄뒀던 야경 두 번째 이야기를 진행한다. #Dubrovnik, 성벽 밖의 풍경 물론 각각 4월과 6월에 촬영한 사진이지만 성벽 바깥의 모습도 무척 아름답다. 성벽 내의 골목들은 일전의 포스팅에서 언급했듯 무척 어두운 편이다.하지만 성벽을 나오면 비교적 밝다. 주차장과 도로가 있어서 인듯하다. 덕분에 촬영도 수월한 편. 비수기에만 촬영할 수 있는 컷이 아닐까 싶다.성수기엔 저 어둠에 둘러싸인 곳에도 레스토랑이 오픈하기 때문이다.개인적으로 빛과 어둠의 대비가 극명해 좋아하는 컷. 이곳은..
여행 중 멍때리기 4월 초에 출국했으니 벌써 2달하고도 반이 지났다. 도쿄-베를린-두브로브니크-자그레브-플리트비체-스플리트-런던-로마-남부-피렌체-피사-베니스-베를린-드레스덴 물론 다른 이들은 2달도 안되는 시간에 끝내는 루트를 내내 다닌 셈이다. 하아 이런 일관성없는 여행 계획 같으니라고.참으로 다양한 풍경들을 많이 만났고, 재미있는 시간들도 보냈다. 사람들과의 교류도 참 좋았다.드레스덴에 있는 나는 아직도 프라하-빈-할슈타트-빈-베를린이라는 일정이 남았고, 시간 상으론 역시 2개월 반이 남아있다. 문제는 피렌체 마지막 날부터 멍을 그렇게 심하게 때리고 있다는 것이다.멋진 장면을 보다가도 어느덧 정신을 차려보면 멍하게 앉아있다.아마 며칠을 바글바글 돌아다녔던 피렌체 일정에서 생긴 문제인듯 하다. 거의 두 달 간을 홀로 ..
Berlin, 중국식 볶음면?! ​ 룸메와 쇼핑 거리를 휘적휘적하다가 발견한 아시안 음식집. 아시안인 나도 중국인은 아닌지라 뭘 먹을 수 있는지, 가격은 얼마쯤인지 몰라 무척 망설였던 탓에 처음 가봤다. 사이즈별로 선택할 수 있었는데 XL를 주문했고 가격은 3유로. 채식주의자인 룸메는 고기를 넣지 않았지만 고기성애자인 나는 치킨을 넣어달라고 했다. 아시안 음식점, 특히 이런 곳이 사랑스러운 이유는 소스에 있다. 아주아주 얼큰한 소스를 첨가해 먹을 수 있는 것. 나도 듬뿍 뿌리고 우걱우걱 먹었다. 나중엔 매워 죽는 줄.. 그래도 모처럼 맛본 얼큰한 맛에 행복했다 :)
Berlin, 당..근 주스 ​개인적으로 독특한 입맛이라고 자부하는게 바로 당근 주스를 사랑해서다. 한국에서도 1.5L를 사다두고 종종 마셨는데 출국한지 2달 반 그간 못 마셨더니 약간의 금단 증세가 오는 듯 했다. 리딜(Lidl)에 물을 사러가 당근 주스를 발견하고 냅다 사왔는데 며칠 동안 손을 못대고 있었다. 바로 저 Honig(꿀) 때문. 꿀과의 인연은 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학원 선생님이 쉬는 시간에 나눠준 bonbon(사탕) 겉면에는 Honig(꿀)이라는 글자와 함께 참으로 달콤한 디자인이 덮혀 있어 덜컥 먹었더랬다. 그랬더니 아주 지독하게 향긋한 이상야리꾸리한 꿀맛이 느껴지는 것이 아니겠나. 그 자리에서 뱉는 것은 예의가 아니니 물을 벌컥벌컥 마셔서 향을 지웠던 기억이 있다. 근데 왜 결제하고 저따위 문구를 발견한..
Dubrovnik, 밤의 거리 #Dubrovnik, 밤의 거리 중2병을 한참 겪던 중학교 시절부터 밤을 좋아했던 나는 그렇게 밤을 쏘다녔다. 심지어 입시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던 고3 때는 깊은 새벽 인공 조명에 비친 그림자들을 채칩하기 위해 꼬박 두 달 밤을 샜을 정도. 당시엔 브랏사이의 '밤의 파리'라는 작품에 푹 빠져있던 떄다. 인공조명이 자아내는 또 다른 풍경에 취해서일까, 여행에서도 야경은 빼놓을 수 없는 코스다. DSLR 카메라의 경우 삼각대가 없인 감도를 포기하거나, 흔들림을 감수해야 해서 사실 촬영은 포기하고 눈으로 즐기다 오는 편인데 여행을 위해 구매한 똑딱이 카메라 후지 X30에는 손떨림 방지 기능이 내장돼 있어 많이 촬영하고 다녔다. 물론 배터리는 엄청 잡아먹는 것 같다. (원래도 작은 주제에...) 약 두 달 간 머..
Berlin, 버거집의 햄버거 그간 맥도날드나 케밥집은 가봤으나 진정 버거를 파는 햄버거집은 들어가길 두려워 했다. 왜냐, 비쌀 것 같아서! 하지만 이번 점심 용기를 내보기로 했다. 역시 숙소 근처의 Windburger. 그런데 들어가보고 깜짝 놀랐다. 매우 저렴했기 때문. 4.50유로 안팎이었고 내가 구매한 beef berlin burger의 경우 3.50유로다. 베를린에 왔으니 베를린 버거를 시켜야지 하는 매우 1차원적인 발상으로 구매한 버거. 감자 튀김이나 음료는 따로 사지 않고 들고 나왔다. 나에겐 물과 당근 쥬스가 있었기에!일단 믿고 먹는 독일이지 않나. 양은 많다. 패티도 직접 만든 것처럼 맛있었다. 고소하고 직화의 향기도 풀풀 났다. 내부에 들어간 볶음 양파는 풍미를 더해줬다. 아 역시 이래서 전문 햄버거 집에 가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