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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Plan, No Pain/Croatia

Dubrovnik, 야경 두 번째 이야기

현재 여행 중이다. 드레스덴에서의 숙소 인터넷은 기가막힐 정도로 어이 없는 수준이라 딥빡..

프라하는 성질 급한 내게 딱 좋은 곳이 아닌가 싶다. 문제는 나보다도 성질 급한 체코인들 덕분에 눈치를 보며 다니게 된다는.


아무튼 미뤄뒀던 야경 두 번째 이야기를 진행한다.


#Dubrovnik, 성벽 밖의 풍경




물론 각각 4월과 6월에 촬영한 사진이지만 성벽 바깥의 모습도 무척 아름답다.


성벽 내의 골목들은 일전의 포스팅에서 언급했듯 무척 어두운 편이다.

하지만 성벽을 나오면 비교적 밝다. 주차장과 도로가 있어서 인듯하다. 덕분에 촬영도 수월한 편.




비수기에만 촬영할 수 있는 컷이 아닐까 싶다.

성수기엔 저 어둠에 둘러싸인 곳에도 레스토랑이 오픈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빛과 어둠의 대비가 극명해 좋아하는 컷.




이곳은 항구에서 바라본 성벽이다. 일몰 시 해가 지는 풍경도 아름다워 추천하는 뷰포인트다.

등불은 보통 일몰 후 10분에서 15분 사이에 켜진다. 그러니 일몰 시간을 미리 알아본 뒤 그에 맞춰 야경 촬영을 나서는 것도 방법.




구름이 예쁜 날 같은 곳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반대 편에서 촬영한 사진. 저기 보이는 모퉁이에서 위의 두 장의 사진을 촬영했다.

모퉁이를 넘어가면 빨간 등대(?)와 함께 바다가 있는데 그쪽은 등불이 없어 매우 어둡다.

하지만 바람이 많이 불지 않는 밤이면 그 막막함을 즐기기엔 딱이다.


덕분에 파도가 높지 않거나 바람이 약한 날이면 맥주를 들고 찾는 사람들이 많다.




바다에 비친 불빛들도 아름답다. 보름달이 예쁘게 뜬 날에는 항구도 약간 환한 편이다. 

저기 멀리 보이는 배는 상당히 큰 크루즈다. 기억 상으론 금요일에 꼭 있었던 거 같은데, 한번은 '강남스타일'을 미친듯이 크게 틀어놓고 노는 장면도 목격하긴 했다. 한인 민박에서 운영한다는 소문을 듣기도 했지만 확실친 않다. 


어찌보면 조용하고 한적한 두브로브니크와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기도.




해가 완전히 지기 전 항구에서 촬영한 로크룸(Lokrum) 섬이다. 색온도 때문에 마치 새벽 같지만 저 위에 동그란 달이 떠있는 것으로 밤임을 알 수 있다. 




계속 언급한 항구의 풍경. 의자 네 개가 있는데 날이 좋을 때면 늘 꽉 찬다. 

물론 대낮에는 직사광선을 맞는 자리이기에 인기가 없다. 




올드 타운 전체가 보이도록 촬영하는 것도 백미다. 다만 이 촬영은 케이블카를 타거나 직접 스르지 산을 올라 가야한다. 하지만 나의 경우 숙소가 상당히 언덕배기에 있어 이런 광경을 매일 볼 수 있었다. 좋아해야 하는지 슬퍼해야 하는지, 그래도 여러 모로 위치는 좋았다.


이 뷰를 보기 위해 케이블카를 타는 것도 좋지만 케이블카 운영 시간이 저녁 8시까지, 일몰은 8시 30분 이후이기 때문에 일몰은 못 볼 가능성이 높다. 물론 지금은 어떻게 늘렸을지도 모르지만. 이왕이면 확인을 해보는 것이 제일 좋고 크로아티아 여행에는 많이들 차량 렌트를 하니 차로 스르지 산을 올라가는 것도 좋다.


다만, 직접 운전을 할 경우 유의하도록 하자. 스르지 산으로 올라가는 길을 생각보다 험난하다. 개인적으로 크로아티아의 차도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 1차선이거나 일방통행이기에 운전하는데 제약이 많다. 유일한 장점은 차가 막히지 않는 다는 것정도..


야경을 좋아해 야경 사진이 많은데 정리가 안돼 이정도로 야경 두 번째 이야기를 마친다.


올드 타운은 생각보다 좁으니 1박 이상을 할 경우엔 꼭 바깥의 야경을 둘러보자. 알차게 돌아다니면 생각보다 볼게 많은 도시가 바로 두브로브니크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