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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Plan, No Pain/Croatia

Dubrovnik, 냥덕의 심장을 겨냥하다

# Dubrovnik, 냥덕의 심장을 겨냥하다



두브로브니크에 인간 외에 참 많은 동물들이 산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고양이다. 한국에서도 고양이만 보면 어쩔 줄 몰라하고 키우고 싶어하지만 나는 털 알러지가 있다..(쿨럭) 물론 고양이 외에도 멍멍이도 좋아함. 하지만 새초롬한 매력은 고양이가 제일인 듯. 아무튼 두브로브니크에는 고양이와 개, 비둘기, 제비가 참 많다. 너무 많다. 하지만 난 냥덕이므로 고양이 사진이 가장 많아 고양이 특집 포스팅을 한다. 아직도 두브로브니크를 떠올리면 온갖 고양이들이 떠오른다. (두근두근) 


가장 첫 번째 사진은 아직 성묘는 아니었지만 너무나 예쁘게 생겨 굳이 무거운 DSLR 카메라를 꺼내 촬영했다. 마침 나를 봐줘서 감동 백배. 이녀석을 또 보고 싶어 거의 매일 같이 찾아갔으나 그 이후 한 번보고 더는 못 봤다. 너무 슬픔..






대낮에는 고양이들이 이곳저곳에서 잠을 자고 있는 풍경을 만날 수 있다. 관광객이 많아지는 시즌에는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기도 하다. 하지만 어쩌겠나. 너무 귀여운걸!!


저 퉁실퉁실한 다리. 정말 한번 쓰담쓰담하는게 소원이다.



사진을 찍건 말건 유유히 갈길을 가는 고양님. 이렇게 이쁜 고양이들이 거리를 마구 활보하고 있다.


두브로브니크에서 고양이를 만나는 일을 어렵지 않다. 곳곳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기 때문. 해산물 식당에 갔다면 자연스레 옆에 앉아 한 입을 달라고 쳐다보는 고양이를 만날 수 있다. 한입 두입 주다보면 내가 먹을건 하나도 없고 두 세 마리의 고양이가 넙죽넙죽 받아먹는 사태도 벌어질 수 있다. (슬프지만 이곳 고양이들은 알맹이만 취급한다)


특히 고양이들이 많은 스폿을 나는 알고 있다. 하지만 안알랴줌. ㅋㅋㅋ사실은 떠나온지 한 달이 넘었더니 지명이 일일히 기억나지 않는다. 메인 로드 뒷 길에 상점이 많은 골목이 있다. 아마 한번 가면 누구나 알텐데 그 길을 따라 걷다보면 교회가 하나 보인다. 그곳에는 밤낮 할 것 없이 고양이들이 득실득실댄다. 필레 게이트 쪽에도 많고, 부자 카페에서 내려오는 길에도 많이 만날 수 있다. 




이 고양이는 어찌나 깨끗하고 이쁘던지. 가던 길을 절로 멈추게 했다. 이런 색상의 이렇게 이쁜 고양이를 키울 수만 있다면 내가 알러지 약을 달고 살아도 행복할텐데.




내가 봤던 고양이 중에 가장 꼬리가 길었다. 마치 쥐처럼 길고 얆고 아주 특이했다. 턱시도를 입은 것 같은 멋진 모습. 하지만 너무 새로촘한 나머지 나를 쳐다보진 않았다. 아무리 불러도 대답없는 고양이 같으니라고. 




단체로 식빵을 굽는 모습. 저녁 시간 대에는 이 교회 문이 닫힌다. 고로 이녀석들의 천국이 되는 것. 덕분에 단체 고양이 샷을 담을 수 있다. 저 사진을 찍고 매우 흐뭇흐뭇했다. 세부컷도 공개해야지.







헝헝 느린 셔터 속도 때문에 흔들린 컷도 있다. 망할. 아무튼 귀여움 폭발.




이녀석은 공항가는 버스를 타는 정류장을 배회한다. 저 가지런한 찹쌀떡에 홀딱 반해서 참 많이도 찍었다. 두브로브니크를 떠나던 날 다시 만난 이녀석은 새끼를 가졌다!! 어딘가 아픈 것 같아 걱정도 많이 했던 고양이. 그래도 사람 손을 많이 탔는지 사람들의 손길에 거부감이 없다. 오히려 나른나른 좋아해 하는 것 같기도. 햇살을 즐기며 항상 이 근처를 배회한다.




찹살떡 심층 탐구. 하지만 좀 꼬질꼬질하다 ㅠㅠ




눈이 문제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이녀석은 나른나른 사람들을 다 밀치고 낮잠자는 중. 잘 씻기면 더 이쁜 것 같지만 난 널 만질 수 없구나 ㅠㅠㅠㅠㅠㅠㅠ


아무래도 고양이 사진을 한 번에 올리기엔 많을 법하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까지 다닌 곳 중에 일본도 아닌데 이렇게 고양이가 많은 곳은 처음이라. 신나게 촬영한 것 같다. 그래서 휴대폰에도 참 많고 카메라에도 참 많고. 사람만큼 고양이들과의 추억도 많다. 힘든 일이 많았어도 길가를 걷는 고양이들을 보며 심신을 달래곤 했던 것 같다. 베를린에선 멍멍이들을 보며 슬픈 마음을 달래야 할까. 아무튼 고양이들과의 추억은 다음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