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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Plan, No Pain/Croatia

Dubrovnik, 맑은 아드리아해를 즐겨보자



# 맑은 아드리아해 즐기기 1, 카약


두브로브니크는 도시 앞에 바로 바다가 펼쳐져 있다. 아드리해다. '꽃보다 누나'를 통해 알려졌지만 유럽인들에게 두브로브니크는 아드리아해의 진주로 알려진 곳이다. 물론 나는 두브로브니크도 좋지만 맑고 깨끗한 아드리아해를 더 애정한다. 마치 수영장 같은 투명함을 자랑하는 바닷물. 역시 바닷물이니 짜긴 하다. 그리고 5월 말까지 바닷물이 찬 편이다. 뭐 바닷물의 기온 떄문인지 밤공기도 차다. 온난한 휴양지를 생각하고 반팔, 반바지만 챙겨가면 밤에 오들오들 떨게될 수 있다. (본인이 그럼..)



자 이렇게 맑다. 물론 항구 쪽도 약간 더러운 편이지만 우리나라에 비하면 월등히 맑고 깨끗하다. 자연보호 정신이 투철한 것인지 어떤지는 모르겠으나 보고만 있어도 참 기분이 좋아지는 바다다. 이런 바다를 즐겨보고 싶다면 근처의 비치로 가도 되고, 카약을 타는 카야킹을 해도 된다. 카약은 5월 중순 이후부터 많이들 하는 편인데 햇벝은 따갑고, 바닷물은 차서 이중고를 겪을 수 있으니 주의하자. 근처의 비치도 시간 떼우기엔 좋으나 이곳 역시 문제가 하나 있다. 바로... 자갈밭이라는 것.



# 맑은 아드리아해 즐기기 2, 비치




이곳은 반야(Banje) 비치다. 엑셀시어 호텔 가는 길에 있으며 저기 보이는 썬베드들은 당연히 유료다. 사진을 잘 보면 절대 고운 모래사장이 아님을 알 수 있다. 한결 같이 자갈들. 맨발로 가면 지압을 당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사진들은 5월 초에 찍은 사진들이다. 물이 상당히 차가움에도 불구하고 하나 둘 들어가는 모습이 보인다. 너무 더워서이기도 하겠지만 감기 걸릴 수 있으니 조심하자.




#맑은 아드리아해 즐기기 3, 부자(Buza) 카페



'꽃보다 누나'에서 아주 아름답게 잡았다고 했다. 처음 온 이들은 이 광경에 놀라 입을 다물지 못할 수도 있다. 그리고 그 입은 메뉴판에서 다시 한번 벌어질 것이다. 왜냐? 엄청 비싸기 때문. 기억하기로 오주스코 레몬 맥주 0.33L가 36쿠나 정도 했다. 마트에서 0.5L짜리가 11쿠나 정도 하니 얼마나 받아 처먹는지 알 수 있다. 그래도 꽤나 선곡 센스가 좋아 그냥 풍경즐기며 앉아 있긴 참 좋은데 혼자 가면 무척 외롭다 샹. 연인과 손을 잡고 맥주 한 잔을 하며 바다를 바라보는 것. 여기에 몇 푼 쓰는 것은 아깝지 않을 것 같다. 혼자라면? 가방에 맥주를 사서 부자 카페에 들어가 테이블은 과감히 패스하고 아래쪽으로 쭉 내려가면 다이빙을 위한 프리 공간이 있다. 거기에서 혼자 마시자. 더 외로울 것이다.




이게 크로아티아에서 유명한 오주스코(Ozujsko) 레몬 맥주. 하지만 모든 가게에서 판매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Limun이 레몬이란 뜻인데, 이게 꼭 붙어있어야 레몬 맥주다. 아니면 일반 맥주가 나온다. 그리고 두브로브니크 몇몇 마트에서 오주스코 자몽 맥주도 판다. 자몽색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붉은 색이 메인이고, 역시 알콜도수는 2%. 자몽에이드 맛이라 여성들이 좋아하는 편이다. 




이것 보시라. 연인이 와있음 이렇게 뷰도 멋지다. 다만 무척 덥다. 햇볕이 강하기 때문인데, 4월의 경우 바람이 차서 도리어 춥게 느껴질 수도 있다. 늘 느끼지만 이곳에선 썬크림을 꼭꼭 바르고 긴팔을 들고 다녀야한다. 이게 무슨 짓인지. 지금까진 부자 메인 카페다. 바다를 바로 볼 수 있는 뷰라서 좋지만 바다와 접해있기에 파도가 높은 날은 위험하다. 지금까지의 부자 메인 카페는 성수기와 비성수기 상관 없이 늘 오픈한다.



이 사진은 부자 서브 카페라고 해야할까. 메인 카페로 올라가는 골목과 반대로 쭉 내려오면 작은 구멍이 하나 더 보인다. 이곳에 서브 카페가 있는데 사실 뷰는 이곳이 더 좋게 느껴진다. 아무래도 난간이 낮고 적기 떄문. 하지만 성수기에만 운영되고 날이 좋지 않거나 파도가 높으면 장사를 하지 않는다. 또한 오주스코 레몬 맥주를 팔지 않고 칼로바코(Kalovaco) 레몬 맥주를 판다. 양대 맥주 회사로 보이는데 일부러 따로따로 파는 것 같았다. 주문 시 레몬 맥주를 말하면 그냥 알아서 준다. 가격도 비슷. 이 사진을 찍은 것은 4월이라 오픈하지 않은 상태다. 물론 오픈하지 않았을 때 사진이 더 예쁘게 나오긴 하더라 ㅋㅋ 꼭 방문해서 촬영해보길 권한다. 


여기까지, 두브로브니크에서 아드리아해 즐기기 세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물론 더 많이 있을 것이다. 내가 몰라서 그렇지.... 아무튼 두브로브니크에 방문한 당신, 바다를 즐겨라. 자그레브나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등 크로아티아 내륙에서는 즐길 수 없기 떄문이다. 6월 말부터 7, 8월에 방문한다면 더더욱 좋을 것이다. 아! 나는 할 수 없지만 스쿠버 다이빙으로도 유명한 곳이 바로 이곳이다. 그래서인지 곳곳에 privat라는 문구가 써져있다. 물론 물이 따뜻한 한 여름이나 가능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