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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잡기

사람 사람 사람

사람이 하고자 하는 일. 사람으로 시작해, 사람으로 이어져, 사람으로 끝나겠지.

사람임에도 사람을 두려워하고, 사람이지만 사람답지 못한 사람. 그래서 사람. 그래서 부족한 사람. 여전히 모자란 사람.


내성적이다.

먼저 다가가지 않고, 다가올 땐 한 발자국 물러서는게 버릇이다.

생각은 많지만 쉬이 말로 나오지 않고, 친해지면 뇌를 거치지 않고 말이 나오는 것 같다.


그런 내게 사람이 있다. 사람들이 있다.

물론 노력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개미가 발을 움직이며 바지런히 이동하듯. 보이진 않지만 꾸준히 발을 움직였다.

다가가려고 대화해보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됐다. 그래서 내가 나를 드러내보일 수 있었다.

잠깐이었지만 사람과 함께하는 즐거움을 모처럼 맛봤다.


고마웠다. 그 사람들이 밝은 사람들이라.

적극적인 사람들이라.

머리에만 박혀있는 생각들을 들어주는 사람들이라.

누군가는 외면했던 진심을 이해해주는 사람들이라.


전화로 대화로 눈빛으로 이해해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나는 아직 포기할 수 없다. 더 공부하고 더 나아가려고 하며 다시 한번 풀어보려고 노력해야 한다.


나약함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게으름에 채찍질하지 않을 셈이다. 

타인들이 내 이야기에 귀를 귀울여주듯, 내가 나의 이야기에 귀기울이고 내가 나를 믿어줄 것이다.

사람이니까. 가끔은 무너질 수 있다. 그래도 사람이니까 다시 할 수 있다.

사람 가운데 나는 사람이니까. 그들도 사람이니까. 


사람. 사람. 사람.

사람. 사람. 사람.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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