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잡기

unangenehm

도대체 여기 와서 얼마나 예능을 챙겨보는지. 

요일마다 어떤거 하는지도 벌써 훤하다. ㅎㅎㅎㅎ 


근데 하나도 재미가 없다. 진심.

점심, 저녁 먹을 때 너무 공허하니까 그냥 아무거나 틀어놓는거다. 


(물론 그 중에도 '쇼미더머니4'는 나름 보려고 함)


핸드폰은 필요 없어진지 오래고, 노트북도 그냥 음악 좀 듣고 티비 좀 보고, 블로그에 글 싸지르는 정도 뿐.

내일은 모처럼 혼자만의 외출을 예정한다. 이대로라면 진짜 방구석에서 시체로 발견될 것 같은 정신상태다.


아 미친듯이 멍하고 정신이 없는데도 그 와중에 배는 고프더라.

아직도 산처럼 쌓인 감자를 하나 둘 까먹는데 삼시세끼가 좀 웃기더라.

피식피식 웃다가 파하하 웃고. 


공부하려니 한숨나와서 친구랑 수다 좀 떨다보니

지하 100m까지 파고들어 갔던 우울함이 좀 가벼워졌다.

진짜 목매러 나갈 뻔했는데 그 와중에도 혹 슬퍼할 니가 생각났다. 뭐 실제로는 뒤지든 말든 하는 반응이었지만. 

모르겠다 그냥 그냥. 이렇게 살면 되겠지 뭐.

머리가 복작복작해서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싶어서 아무 것도 안한 하루. 또 술이나 마시네.


'일상잡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keine Ahnung  (0) 2015.07.16
베를린 DHL 파업 후유증  (0) 2015.07.15
웹툰) 찌질의 역사  (0) 2015.07.10
Die Zeit es geht  (0) 2015.07.09
muss ich sein  (0) 2015.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