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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은 흔적

Dresden, 한 접시 가득 마음껏


드레스덴은 철저히 추억 여행을 하러 간 것임으로 주로 추억의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이곳은 Altmarkt에서 트램 정류장으로 가는 길에 Babos라는 케밥집이 있는데 그 옆에 있는 금룡이라는 아시안 음식점이다. 과거 이곳은 7유로에 마음껏 먹을 수 있는 뷔페를 했었기에 가난한 어학생이던 나는 일주일에 한 번 혹은 이주일에 한 번. 하루종일 위장을 비우고 와서 5접시 씩 처먹었던 걸로 기억한다. 추억의 금룡. 이번에 가봤더니 여전히 뷔페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무제한이 아니다. 한 접시에 무엇이든 담을 수 있으나, 딱 한 접시에서 끝난다. 그것도 모르고 첫 접시라고 저렇게 담아왔다가 낭패. 하지만 몰랐던 나를 위해 관대한 아주머니가 한 번 더 허용해주셔서 고맙고 미안한 마음에 고기와 밥만 잔뜩 퍼와서 먹었다. 큰 접시 뷔페가 7.40유로다. 7년 전에 비해 거의 변하지 않은 가격이지만 한 접시라는 단서가 붙었다. 여전히 착한 가격이라 생각한다. 아쉽긴 하지만 추억의 맛은 여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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