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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셀 푸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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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2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2 그림, 유사, 확언.이미지 속 파이프는 정말 파이프일까? 아니면 이미지 속의 글씨처럼 파이프가 아닐까? 아마 내가 처음 접한 '이것이 파이프가 아니다'는 이런 그림이 아니었을 것이다. 하나의 파이프와 그 아래의 언어. 칼리그람. 이 묘한 배반 관계를 처음 접하고 충격 아닌 충격을 받았다. 그래 사진 이미지 속의 모습이 그 자체라고 할 순 없다. 가족사진을 보며 손으로 지시한다. '이 사람은 아빠고, 이 사람은 엄마야' 하지만 그것은 분명 그 이미지에 갇혀 있다. 무언가의 흔적으로 사진이 남았지만 그 자체가 무언가는 될 수 없다. 고로 사진 속의 부모님은 나의 부모님이 아닐까? 현실을 그림보다 분명하게 묘사할 수 있는 사진은 보다 논란이 가중되겠지. 하지만 마그리트의 파이프는 데..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1 미셀 푸코,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고려대학교출판부 1. 이 책은 대학교 3학년 때 '사진미학'이라는 수업의 과제를 위해 구매했다. 당시 미학에 관련된 서적을 읽고 금을 써오거나 요약을 해오라는 과제가 있었다. 함께 수업을 듣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롤랑바르트의 '밝은 방'을 택하곤 했다. 가장 무난했고, 또 2학년 때 한 수업에서 이 책을 다룬 적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 읽은 책, 곱씹은 책을 다시 한번 보는 것보단 새로운 책에 도전해보는 것이 나를 위해선 더 나을 것이라 판단했다. 뭐, 미학에도 진중권씨의 미학오딧세이와 같은 탄탄한 입문서도 많았지만 2주라는 짧은 시간에 다른 과제를 병행하기 위해선 보다 적은 페이지가 필요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꼭 사진이 아니길 바랐다. 그래서 택한 책. 2.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