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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Plan, No Pain/Japan

Tokyo, 벚꽃의 흔적을 찾아서



도쿄에 도착했을 때 비로 인해 상당량의 벚꽃이 이미 떨어진 상태였다. 그래도 봄에 와서 광경을 놓칠 순 없단 생각을 하며 메구로 강으로 향했다. 사실 도착해서도 벚꽃으로 유명한 곳이 어딘지 모르던 상태였기에 일단 그냥 갔다. 비가 오는 와중에도 어마어마한 인파에 놀랐고, 비교적 질서 있는 모습에 두 번 놀랐다. 그리고 떨어지는 벚꽃마저 아름다운 강에서 가장 크게 놀랐다.




질서 안내를 하는 경찰이다. 우리나라의 여의도와 비교했을 때 상당히 질서정연한 모습으로 보였다. 







길가에는 상점들이 즐비하게 늘어섰지만 호객행위는 말로만 이뤄지니 번잡할 것은 없었다. 사람들은 어깨가 닿지 않도록 조심히 걸었고, 특유의 북적임은 있었지만 거슬릴 정도로 시끄럽진 않았다. 








밤하늘의 별같아 가장 좋아하는 사진이다. 


비오는 날이였음에도 불구하고 꽤 오랜 시간 걸으며 벚꽃을 감상헀다. 혼자였지만 참을만함 외로움이었다. 그저 벚꽃은 함께 보자고 했던 약속을 지키지 못해 조금 울적했을 뿐. 사실 한국에선 제대로 벚꽃 구경을 다닌 적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비교가 잘 되진 않는다. 그저 그날 이곳은 일본답게 아름다웠다. 내가 언제 다시 벚꽃을 보러 도쿄에 다시 올 수 있을까. 없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없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차츰 여행을 하며 '무조건' 해야만 한다는 기준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떄마침 운 좋게 봤던 벚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한다. 다시는 돌아가지 못할 시간이라, 사진 한장한장이 더욱 소중한데 역시 EYE-FI는 몇 장의 사진들을 날려먹었다. 불매운동이라도 해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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